현지 취재2024년 4월, 마라케시발 당일치기 투어로 실제 다녀온 기록
요금·제도 최종 확인2026년 7월
마라케시의 붉은 흙빛 소란에 조금 지쳤다면, 서쪽으로 175km. 버스로 2시간 반~3시간을 달리면 흰 벽과 파란 창의 항구 도시 에사우이라에 닿습니다. 대서양의 바람, 성벽 위를 나는 갈매기, 생선 굽는 냄새 — 내륙의 마라케시와는 딴 나라 같은 공기로, 당일치기로 ‘모로코의 또 다른 얼굴’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도시의 가치입니다. 가는 법부터 걷는 법까지 안내합니다.
에사우이라란 — 바람과 교역의 세계유산 도시
옛 이름 모가도르. 포르투갈이 교역 거점을 두었던 땅에, 18세기(1765년경) 프랑스인 건축가의 설계로 계획적으로 세워진 성채 도시로, 그 메디나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연중 대서양에서 무역풍이 불어와 ‘아프리카의 바람의 도시’로 불리며, 여름에도 선선하고 윈드서핑의 성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마라케시의 직선적인 더위와는 대조적인, 축축한 바닷바람의 도시입니다.
마라케시에서 가는 법 — 투어냐 버스냐
| 수단 | 기준(2026년 7월 시점) | 추천 대상 |
|---|---|---|
| 당일치기 투어(합승) | 약 2만~3만 6천 원 안팎·픽업 포함 | 일정을 통째로 맡기고 싶은 사람. 왕복 좌석 확보가 확실 |
| Supratours(버스) | 편도 100~140DH·하루 7편 전후·약 3시간 | 개별 수배파. 터미널이 마라케시 역에 붙어 있어 알기 쉽다 |
| CTM(버스) | 편도 90DH 전후·편수 적음 | 시간이 맞으면. 에사우이라 쪽 정류장은 메디나에서 도보 20분으로 먼 편 |
저희는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버스 수배·중간 휴식·돌아오는 시간 관리를 모두 맡길 수 있어, 당일치기라면 합리적입니다. 개별 수배라면 Supratours가 편리하지만, 돌아오는 편(막차는 18시 전후)은 도착하자마자 사 두는 것이 철칙입니다 — 저녁 편부터 매진됩니다.
GetYourGuide
마라케시발 에사우이라 당일치기 투어
실제로 이용한 합승 당일치기 투어. 왕복 픽업이 포함되고, 현지에서는 자유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진다. 한국어로 예약 가능.
투어 상세 보기 →걷는 법 — 성벽·메디나·항구의 3점 세트
스칼라(성벽) — 대서양을 향한 대포 위를 걷다
먼저 바닷가 성벽(스칼라)으로. 청동 대포가 늘어선 포대 위에서 암초에 부서지는 대서양과 갈매기 떼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센 날일수록 물보라가 높이 튀어 사진은 더 근사해집니다 — 그리고 머리 모양은 포기하세요.

메디나 — 하양과 파랑의 골목은 ‘길 잃을 수 없는 미궁’
계획 도시로 조성된 에사우이라의 메디나는 마라케시와 달리 길이 거의 직선입니다. 흰 벽에 파란 창과 문이 이어지는 골목은 걷기 편하고, 길을 잃어도 금방 큰길로 나올 수 있습니다. 목공예(이 도시의 특산인 튀야 나무)와 아트 갤러리 가게가 많고, 수크의 압박감보다 차분한 장사 기질입니다. 마라케시에서 흥정에 지친 뒤라면 그 고요함에 놀랄 겁니다.


항구 — 파란 어선과 어시장
메디나 남쪽 어항에는 이 도시의 상징인 파란 목조 어선이 늘어섭니다. 어획물이 들어오는 시간대에는 어시장이 활기를 띠고, 갈매기 울음소리가 절정에 이릅니다. 항구 주변 노점과 식당에서는 그날 잡은 생선을 골라 숯불에 구워 줍니다. 정어리 숯불구이는 놀랄 만큼 싸서, 이것만으로도 온 보람이 있습니다.
먹거리와 기념품 — 해산물과 아르간 오일
먹거리는 망설임 없이 해산물을. 생선구이, 생선 타진, 새우 그릴 — 내륙의 모로코 요리와는 다른 장르입니다. 기념품의 으뜸은 아르간 오일. 에사우이라 주변은 아르간 나무의 산지로, 마라케시로 돌아가는 길에는 나무에 올라간 염소(아르간 열매를 먹는 명물 풍경)를 만나기도 합니다. 식용·미용용이 팔리는데, 품질 표시가 있는 전문점이나 여성 협동조합 직영점을 고르는 것이 확실합니다.
에사우이라 여행 실용 정보
- 체류 시간 — 성벽·메디나·항구·점심으로 4~5시간이 기준. 당일치기 투어의 현지 체류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 바람 대비 — 여름에도 걸칠 옷 한 장. 바닷가는 체감 온도가 내륙보다 한 단계 낮다
- 치안 — 모로코 관광 도시 중에서도 차분한 편. 그래도 항구나 광장에서는 소지품을 앞으로
- 묵는 경우 — 해질녘 성벽과 아침의 조용한 메디나는 당일치기로는 볼 수 없다. 1박 하면 ‘관광지’에서 ‘생활의 도시’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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